IMF총재 "러 채무불이행, 가능성"…글로벌 금융위기엔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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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14. 오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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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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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여파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improbable) 일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빚을 갚은 돈이 있지만, 그것에 접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내가 우려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넘어서는 결과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가 클 것임을 시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부과한 제재가 이미 러시아 경제에 혹독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러시아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전쟁이 식량,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정부의 재정을 긴축시키고 아프리카 등에서의 기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가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냐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전 세계 은행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1200억달러"라면서 "미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체계적으로 연결된 위험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를 반영해 4.4%로 예상했던 2022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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