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가상화폐는 급락해도…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돈 붓는 VC

2Q 세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규모 6조원 육박
"가격 변동성은 단기적 현상, 블록체인 높이 평가"
국내 VC, 블록체인 인프라·NFT 위주로 투자 단행
  • 등록 2021-08-03 오전 3:00:00

    수정 2021-08-03 오전 3:0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뭉칫돈을 쏟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가상자산이 주류 금융으로 빠르게 편입되는데다가 각종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수요가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사진=CB인사이트)
2Q 세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규모 6조원 육박

2일 시장분석업체 CB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44억달러(약 5조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같은 시기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곳은 콩코드 애퀴지션과의 합병으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인 써클(5000억원)이다. 써클은 골드만삭스와 중국 IDG캐피탈도 투자하고 있는 블록체인 금융 스타트업으로, 2018년 가상자산 거래소 ‘폴로닉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렛저(4400억원)는 써클 뒤를 이었다.

2018년만 해도 가상자산에 등을 돌렸던 세계 VC가 최근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 시장 편입 가능성과 금융 시장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수요 증가 등을 꼽는다. 크리스 벤첸 CB인사이트 수석 분석가는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VC들은 가상자산이 미래 주류 자산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 금융 시장에서의 수요가 높은데 이는 세계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뛰어난 보안성으로 안전한 금융 서비스 환경을 만들 기술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VC, 블록체인 인프라·NFT 위주로 투자

국내 VC들도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와 대체불가토큰(NFT,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일종의 블록체인 보증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예컨대 삼성넥스트는 지난 7월 말 애링톤XRP캐피탈, 후오비벤처스, 펜부시와 함께 블록체인·인공지능(AI) 융합형 기술 플랫폼 스타트업 멀티버스에 1500만달러(172억5150만원)를 투자했다. 또 6월에는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 스타트업은 여러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밸리데이터로, 블록체인의 근간이 되는 노드와 인프라를 운영한다.

NFT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KB인베스트먼트는 7월 말 블록체인 기반 현물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에 시드투자를 단행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최근 롤렉스 시계로 구성한 ‘피스 롤렉스 집합 2호’ 포트폴리오를 런칭한 지 1분 만에 전량을 완판시킨 곳이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지난 4월 NFT 자산관리 플랫폼 ‘NFT뱅크’에 시드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넥스트는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와 NFT 예술품 거래 마켓 슈퍼레어, NFT 플랫폼 니프티스, NFT 게임 업체 애니모카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 기반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VC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분위기”라며 “세계적으로 규제가 마련되면 블록체인 스타트업 가치는 최소 10배 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더라도 이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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